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한 산업단지 재편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국회미래산업포럼, 국회미래연구원은 여야 의원을 비롯한 국회 관계자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화학산업협회, 석유화학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석유화학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재편을 주제로 제1회 국회산업포럼을 개최했다.
김지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대표 파트너는 “국내 석유화학 연착륙을 위해서는 다운스트림 경쟁력과 생산설비 원가 경쟁력 면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별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동북아시아의 에틸렌(Ethylene)과 범용 폴리머 공급이 급증하면서 2022년 이후 불황(다운턴)에 직면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수요 부진 속에 구조적 불황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가동률 하락이 이어지고 영업실적 역시 악화하고 있다.
BGC에 따르면, 동북아시아 신규 증설 물량을 고려할 때 현재의 다운턴은 과거와는 양상이 달라 내수 성장에 기반한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과 일본은 이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은 생산설비 및 범용 폴리머 설비에 대한 증설 지침을 마련해 소형 설비의 난립을 방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4개 산업단지에서 기업통합 및 설비 합리화를 진행해 에틸렌 생산능력을 240만톤 축소할 계획이다.
김지훈 파트너는 “국내 석유화학 역시 해외에서의 수급 조정을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인 대응 마련이 필요하다”며 “현재 다운스트림의 구성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한 범용제품 중심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가동률을 현재 대비 최소 85% 수준으로 줄이고 내수 및 고부가 중심으로 재편이 필요하다”며 “성공적으로 재편 시 원가가 5% 가량 낮아져 경쟁력이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재편 방향성은 산업단지별 특성에 따라 차이를 둘 필요가 있다.
울산단지는 2027년 샤힌 프로젝트 시행에 따라 C2 및 범용 PE(Polyethylene) 공급과잉이 예상되며, 대산단지는 다운스트림 범용제품 비중이 95%에 달한다. 국내 최대인 여수단지는 수출하는 기초유분이 많은 편이다.
김지훈 파트너는 “대응이 늦어지면 석유화학산업 뿐만 아니라 다운스트림과 민간 실물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른 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실행 가능성이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