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14년 7월 원유 처리량이 9년 만에 역대 최고수준을 갱신하는 등 정유설비들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셰일(Shale) 혁명 이후 코스트 경쟁력이 뛰어난 원유를 확보한 것을 계기로 석유제품의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아시아에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자일렌(Xylene)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는 등 석유화학제품 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일일처리량은 7월 중순 처음으로 1680만배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7월 초 1679만9000배럴로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한 이후 처리량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으나 2010년 반전됐고 2012년 이후에는 정유설비의 처리능력 확대로 처리량이 급증했다.
처리능력 확대의 전기를 마련한 것은 원유 가격의 하락으로 셰일혁명에 의한 생산량 확대와 캐나다에서 오일샌드를 운송하는 신규 파이프라인 가동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원유 수급이 완화됐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미국의 원유 가격은 국제거래의 지표가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Brent)에 비해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또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에너지 코스트 하락도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했다.
원유 처리능력 확대는 석유제품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2005년까지 하루 100만배럴 전후였으나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가 현재는 300만 배럴을 상회하고 있는 반면, 수입량은 감소해 2011년 이후 순수출국가로 전환됐다.
한편, 뛰어난 원료 경쟁력을 석유화학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국 5개 정유설비를 전환하는 Tesoro는 최근 워싱턴 소재 정유설비의 자일렌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약 4억달러를 투입해 추출능력을 하루 1만5000배럴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7년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료인 리포메이트(Reformate)는 Tesoro가 보유한 설비에서 확보할 방침이다.
리포메이트는 일반적으로 가솔린 기제로서 이용되고 있으나 최근 자동차의 연비개선 등으로 미국의 가솔린 생산량이 정체되고 있다.
Tesoro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일렌 수요가 연평균 5-7% 신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증산 투자를 실시했다.
자일렌 원료로 리포메이트를 사용하는 움직임은 가솔린 수요가 감소세에 있는 일본에서도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