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요 감소에도 현물투자 증가 … 팔라듐, 자동차 촉매용 호조
백금 시장은 2019년 공급부족으로 전환됐다.
영국 존슨매티(Johnson Matthey)가 발표한 백금족 수급조사 보고서 Pgm Market Report February 2020에 따르면, 글로벌 백금 시장은 산업용 및 자동차 촉매용 수요가 침체됐으나 ETF 투자가 다시 활발해짐에 따라 현물투자 수요가 35톤으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라듐은 중국 배기가스 규제 및 유럽 신규 자동차 모델 인증제도 강화의 영향으로 공급부족이 31톤으로 확대됐으며, 로듐은 중국 배기가스 규제인 China 6의 단계적 도입이 시작됨에 따라 자동차 촉매 수요가 무려 15% 증가했다.
자동차 촉매용 백금은 2019년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감소, 대형 트럭에 대한 China 6 실행계획 연기 등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91톤으로 전년대비 2% 줄었다. 특히, 디젤(Diesel) 자동차는 유럽 생산대수가 6% 줄었고 인디아에서는 무려 20% 급감했다.
산업용은 정유 분야에서 수요가 7.9톤으로 25% 감소했으나 통계를 시작한 1975년 이후 2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또 중국에서는 화학 분야의 백금 수요가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새롭게 디스플레이용 유리에 사용되는 백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팔라듐은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촉매용이 호조를 보였다.
3원 촉매에 대한 PGM(백금족 원소) 채용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특히 유럽과 중국에서 가솔린(Gasoline) 자동차에 대한 평균 팔라듐 투입량이 2자릿수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14% 늘어 과거 최고치를 넘어섰다.
화학 분야는 중국 화학기업이 프로세스 촉매 구입을 확대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전자소재 분야는 주력인 팔라듐 도금액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 따른 전자제품 생산 침체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백금 시장은 2020년 중국과 인디아에서 배기가스 규제 강화로 대형 트럭의 PGM 투입량이 늘어 수요가 확대되나 보석장식품 및 유리 분야의 수요 침체가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팔라듐은 China 6, Euro 6d에 대응한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가솔린용 촉매의 평균 투입량이 증가해 자동차 촉매용 수요가 311톤을 넘어섬으로써 세계적으로 공급부족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