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과 LG화학 주가가 니콜라(Nikola) 사태로 급락했다.
미국 수소 전기트럭 생산기업인 니콜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한화솔루션, LG화학 등 관련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9월21일 3만9400원으로 전일대비 3150원(7.4%) 급락했고, 한화솔루션(우)도 6만2400원으로 10.0% 급락했다.
LG화학은 62만7000원으로 5.9%(3만9000원) 하락했다.
한화솔루션은 2018년 자회사 한화종합화학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에 1억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지분 6.1%를 인수하고 니콜라 나스닥 상장 후 대규모 시세차익을 얻음으로써 그동안 니콜라 수혜주로 분류돼왔다.
LG화학은 직접 니콜라에 투자하지 않았으나 니콜라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력을 발표한 후 니콜라 배저 트럭에 GM과 공동개발한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니콜라는 트레버 밀턴 창업자가 모든 직을 사임하고 니콜라를 떠났고 후임은 현재 이사회 멤버인 스티븐 거스키 전 GM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레버 밀턴은 니콜라 전체 주식의 20%인 8200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 주주 지분은 유지하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제2의 테슬라(Tesla)로 주목받았으나 최근 수소연료전지 등 핵심기술에 대한 실체가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기 논란에 휩싸였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