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판매대수 2000만대로 대폭 확대 … 공유자동차가 성장 뒷받침
순수 전기자동차(BEV: Battery Electronic Vehicle)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배터리 코스트다운에 따른 자동차 판매가격 하락, 공유자동차 시대 개막 등이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은 MaaS(Mobility as a Service)의 일환으로 BEV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2018년부터 연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 등 CASE를 키워드로 새로운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2030년에는 BEV 생산대수가 1000만대로 급증하며 전체 자동차 생산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일부 조사에서는 2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장조사 결과에서 2022년 이후 BEV 판매대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22년을 전후로 배터리 가격이 kWh당 100달러로 크게 낮아져 엔진 코스트와 동등한 수준을 나타내게 되면 BEV 등 친환경 자동차 구매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배터리가 오히려 BEV 보급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야노(Yano) 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자동차용 LiB(리튬이온전지)의 글로벌 출하량(용량 기준)이 2030년 시장 베이스로 2019년에 비해 4배, 각국의 정책 목표를 포함한 정책 베이스로는 약 13배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국 CATL, 비야디(BYD) 등 배터리 생산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투자금 조달을 위해 분사를 추진하는 곳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2020년 3월 이후 글로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은 12월에 배터리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했고, SK이노베이션도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분리막 자회사와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빅딜이 진행될 때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배터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테슬라(Tesla)가 기가팩토리를 건설해 자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고, 폭스바겐(Volkswagen)도 자체 배터리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자동차기업의 배터리 분야 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BEV는 1회 충전당 주행거리 연장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 실용화로 전장계 부품이 증가하면서 100kWh 이상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용량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BEV 보급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공유 자동차 서비스도 BEV 보급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주목되고 있다.
공유 자동차 시장은 중국이 1위, 인디아가 3위이며 브라질과 동남아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성장시장은 공유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신규 자동차 판매대수가 25-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법인용 판매대수가 늘어남으로써 전체적인 감소 폭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공유 자동차 시장은 자동차기업 뿐만 아니라 모바일 통신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차세대 사업으로 급성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모바일 통신 고도화 및 대용량화가 실현된 미래사회에서는 자동차, 대중교통, 자전거 등 교통수단의 정보를 고도로 융합시킨 모빌리티 클라우드가 구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빌리티 서비스는 가솔린 자동차로도 사업화할 수 있으나 BEV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주행을 보다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BEV는 부품 수가 가솔린 자동차의 10%에 불과할 정도로 적어 양산 효율이 높으며 배터리 가격만 낮아진다면 보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동차기업들은 공유 자동차 시대가 도래하면 자동차의 이동률과 라이프사이클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