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가 미국의 중국산 폴리실리콘(Polysilicon) 규제를 통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조만간 무역법 307조를 근거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패널용 폴리실리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역법 307조는 아동 노동착취 등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수입제품의 미국 유입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6월24일 신장 이스트호프 비철금속(Xinjiang Easthope Coal Power & Aluminium), 신장 GCL 뉴에너지(Xinjiang GCL New Energy Materials Technology) 등 신장 소재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5곳에 대한 수입제한을 결정했다.
미국은 5사가 중국 내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연루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제재를 신장지역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금지가 본격화되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산 폴리실리콘은 글로벌 생산량의 80%를 장악하고 있고, 특히 신장산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NEF에 따르면,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2010년 5만4750톤 수준에서 2020년 67만8500톤으로 1139% 폭증했다.
그러나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이 위구르족에 대한 강제노동을 통해 값싼 노동력을 착취했고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에서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했다고 판단해 무역제재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신장산 폴리실리콘 수입금지에 나서면 국내 1위 OCI가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CI는 과거 수년 동안 중국산 저가 폴리실리콘에 밀려 고전하며 2020년 2월 군산공장의 태양광용 생산을 가동중단하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말레이지아 공장에 집약시킨 바 있다.
세계 10대 폴리실리콘 생산기업 가운데 중국기업을 제외하면 OCI, 독일 바커(Wacker Chemie), 미국 헴록(Hemlock) 등 3곳뿐이기 때문에 가장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OCI가 신장산의 대체 공급선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 12월 폴리실리콘 사업 중단을 결정했으며 2021년 안에 전면 철수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2014년 여수에 폴리실리콘 1만톤 공장을 건설하며 진출했으나 폴리실리콘 가격이 2008년 kg당 400달러에서 2018년 17달러로 폭락하고 이후 손익분기점 13달러를 하회하며 6-7달러대에 도달하자 수익성 개선을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대신 한화토탈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는 태양광 셀 및 모듈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반론도 등장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