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학산업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화학기업들은 선전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 시장은 일본 동북지방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사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아랍의 봄> 후유증, 유럽 재정위기 등 다양한 외부요인에 휩쓸리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전통적인 수출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성을 더욱 향상시키고 신증설 투자를 적극화함으로써 기초화학을 중심으로 화학산업이 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다.
독일 화학공업협회(VCI)에 따르면, 독일 화학기업 매출액은 2008-2009년 17% 감소했으나 2010년 16% 증가함으로써 대부분을 상쇄했으며 2012년에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 부상에 선진국 사그러들고…
화학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최근 10년간 고성장을 지속해 2011년 매출액이 7350억유로에 달함으로써 글로벌 최대 화학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어 미국 4090억유로, 일본 1750억유로, 독일 1560억유로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화학산업협회(CEFIC)에 따르면, 독일은 2011년 유럽 전체 매출액 5390억유로 가운데 29%를 차지해 1위를 고수했다.